만리장성 처럼 쌓아놓은 너구리 라면 100박스와 플랭카드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보니,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농심의 홍보 담당자는 이번 기회를 살려서, 어떻게든 회사와 너구리 브랜드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다급한 마음에 라면 100박스 아이디어를 냈을 것이다.
사진을 잘 들여다보면, 너구리 말고도 요즘 농심의 주력 상품인 "진짜진짜"와 "신라면"도 보이는데, 양선수는 분명 너구리가 먹고 싶다고 했단 말이다.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좋았으나, "라면 평생 먹게 해 주겠다"가 과연 받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고마운 일인지 잘 모르겠다.
저 만리장성 처럼 쌓아놓은 라면은 어디에 보관을 할 것이며 (비닐하우스에 두라고?), 유통기한 지나기 전에 끓여 먹으려면, 동네 라면 잔치라도 벌여야 될 것 아닌가. 그럴거면 차라리 막걸리와 돼지편육도 함께 제공하는 센스라도 발휘했으면 어떨까 하는 안타까운 동정이 생긴다.
게다가, 엘지 구회장님의 통큰 5억 쾌척과 SM의 아파트 제공, 포스코의 1억 쾌척 등으로 인해서, 결국 농심의 배포를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만드는 일까지 생기다 보니, 차라리 나서지 아니함만 못하게 된 형국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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